“공무원 시험? 이제 나이도 있고, 너무 늦은 거 아닐까?”
저 역시 그렇게 생각했던 사람 중 한 명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정식 임용을 앞둔 예비 공무원이 되었습니다.
30대에 접어들며 취업 실패, 이직 고민, 불안한 미래에 지쳐 있던 어느 날,
‘더 늦기 전에 안정적인 길을 가보자’는 마음으로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게 되었고,
1년 반이라는 시간 끝에 합격이라는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30대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겪었던 현실,
그리고 꼭 전하고 싶은 진짜 조언들을 공유해보겠습니다.
왜 공무원을 선택했을까?
솔직히 말하면, 공무원이 ‘꿈의 직업’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불안정한 비정규직 생활,
계약직 종료 후의 공허함,
언제 잘릴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서,
공무원이라는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이 무엇보다 간절해졌습니다.
주변에서는 “지금 시작해서 언제 붙겠냐”,
“공무원은 20대 때나 하는 거야”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저는 오히려 지금이라서 더 절박했고,
절실함이 집중력으로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30대 수험생의 현실, 솔직히 말하자면
1. 체력과 집중력의 한계
20대 때보다 확실히 체력은 떨어집니다.
앉아 있는 것도 힘들고, 밤샘 공부는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오래 앉아 있기보다는
‘짧고 집중력 있는 학습 루틴’을 만드는 데 집중했어요.
2. 주변 시선과 자기 회의
“지금 공부해서 뭐 하려고?”,
“다들 일하고 돈 버는데 너는 아직 준비 중이야?”
이런 말들을 들을 때마다 속이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매일 아침 “합격 후의 내 모습”을 상상하며 다시 일어섰어요.
3. 경제적인 부담
공부만 하자니 생활비와 학원비 부담이 컸습니다.
그래서 주말에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공공 온라인 강의와 중고 교재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실제 공부 루틴은 어땠을까?
오전 – 기초개념 & 이론 학습
머리가 맑은 아침 시간에는 법과목이나 국어 문법 등
집중력이 필요한 이론 공부를 했습니다.
오후 – 문제풀이 & 기출분석
오후에는 기출문제나 예상문제를 풀며
실전 감각을 익히는 데 집중했습니다.
오답노트를 작성해 틀린 문제를 다시 반복했습니다.
저녁 – 짧은 복습 or 휴식
30대에는 무리한 학습보다 ‘꾸준함’이 더 중요했습니다.
저녁에는 가볍게 복습하거나
마음이 힘들 땐 과감히 휴식을 선택했습니다.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했을까?
솔직히 합격을 확신한 날은 단 하루도 없었습니다.
다 떨어질 것 같은 기분에 교재를 던졌던 날도 있었죠.
그럴 때마다
- 실제로 합격한 수험생의 후기를 찾아 읽거나
- 일정을 다시 리셋하고 공부시간을 줄여서 재시작하거나
- 시험장에서의 내 모습을 상상하면서 다잡는 루틴을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저에게 가장 효과적인 건
“하루 1%만 더 나아지자”는 마음이었습니다.
완벽하게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각이
오히려 저를 계속 공부하게 만들었어요.
30대 합격자에게 가장 많이 들은 질문 TOP3
Q1. 나이 때문에 불리한 건 없었나요?
→ 없습니다. 오히려 면접에서는 더 성숙한 태도와 진지함을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Q2. 합격까지 얼마나 걸렸나요?
→ 저는 약 1년 반이 걸렸습니다.
처음 6개월은 방향을 잡느라 방황했고,
그 이후에는 기출 분석 + 체계적인 반복학습이 효과를 봤습니다.
Q3. 인강이랑 학원 중 뭐가 나았나요?
→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혼합형(학원 + 인강)**이 좋고,
저처럼 비용이 부담된다면 인강 + 자습 스케줄 조절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후배 수험생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
- 나이는 숫자일 뿐입니다.
중요한 건 ‘내가 왜 이 길을 택했는가’에 대한 분명한 이유입니다. - 지치면 쉬어도 됩니다.
30대는 체력과 정신력의 균형이 필요합니다. 무리하면 오래 못 갑니다. - 나를 믿는 연습을 하세요.
시험보다 더 어려운 건 자기 확신입니다.
나를 의심하는 순간이 올 때마다, 처음의 결심을 떠올려 보세요.
30대의 공무원 도전은 분명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늦었다는 생각보다, 지금이 가장 빠른 때라는 마음으로 시작했고,
결국 해낼 수 있었습니다.
혹시 지금 이 글을 읽으며
“나도 해볼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반 이상 시작한 것입니다.
포기하지 말고,
당신의 속도와 방식으로
꾸준히 한 걸음씩 나아가 보세요.
그 길 끝에는 분명히 ‘합격’이라는 단어가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